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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 오동동 5월 9일 '아구데이'

Sosahim 2009. 5. 7. 21:01

 

 

어버이날 다음날인 5월 9일은 무슨 날일까? '아구데이'란다. '59'의 발음을 '아구'로 살짝 비튼 것이다. '7788'이 '칙칙폭폭', '8949'가 '팔고사고(매매)', '8282'가 '빨리빨리'인데 뭐 어떠랴. 경남 마산시 오동동 '아구거리'에서 아구데이 행사가 8~9일 열린다. 연예인 설운도 한무가 오고, 팔씨름대회도 하고, 아구찜 영어 스피치 대회도 열린다. 똑같은 생선을 두고 표준어로는 '아귀'라고 하지만 부산·경남에서는 '아구'라고 부른다. '아귀찜'은 영 이상하고, '아구찜'이라고 해야 제맛이다. 마산에서 시작된 게 '아구찜'이기 때문이다.

 

아구찜은 경남 마산에서 시작한 음식이다. 마산 오동동아구거리 초입의 골목에서 '혹부리할매'가 못생겼다고 버린 아구를 주워 만든 음식이 아구찜의 유래다. 초기에는 된장 간장 콩나물 마늘 파를 넣어 어부들의 안줏감으로 내놓았다. 지금처럼 고춧가루를 넣지도 않았다. 혹부리할매와 비슷한 시기에 장사를 시작한 '오동동아구할매집'의 안소락선 할머니(5년 전 작고)와 '오동동진짜초가원조아구찜'의 박영자 할머니 등을 아구찜의 원조로 치고 있다. 오동동에서 시작한 마산아구찜이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