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감 모아두지 마세요
여름에는 빨랫감을 모아두지 않는 게 좋다. 땀이 밴 옷을 쌓아 놓으면 곰팡이가 쉽게 피기 때문이다. 옷에 생긴 곰팡이는 검은 점으로 남아 세탁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밝은 색이 주류인 여름철 의류는 살균·소독 기능이 있는 섬유표백제를 쓰는 게 좋다. 섬유표백제가 없다면 빨래할 때 식초를 약간 넣거나 달걀 껍질, 혹은 레몬 껍질을 넣고 삶으면 된다. 단 옷에 식초가 직접 닿아서는 안된다.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면 전문업체에 맡겨 가공처리하는 게 좋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의 ‘발수가공서비스’는 세탁이 끝난 옷에 분자 보호막을 입힌다. 이 과정을 거치면 비, 흙탕물, 주스 등이 묻었을 때 툭툭 털기만 해도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데 습한 채로 오래 놔두면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한다. 빨래를 빨리 말리려면 따뜻한 물로 세탁하고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좋다. 옷을 건조대에 널 때도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간격을 두어야 한다.
대가족인 탓에 빨래 양이 많다면 건조기를 쓰는 것도 좋다. 가전업체들이 선보이는 가스 빨래건조기는 높은 화력을 이용해 건조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
겨울옷은 커버 벗기고, 옷장엔 녹차 티백
가격이 비싼 겨울옷은 세탁소에서 주는 비닐커버를 씌운 채 보관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이는 통풍을 방해해 오히려 옷을 상하게 한다. 옷장에 옷을 걸 때는 너무 빽빽하게 넣지 않고 여유를 두어야 한다. 눅눅한 냄새를 없애려면 다 쓴 녹차 티백을 넣어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옷장 속에 꼭 들어가는 제습제는 옷장 아랫부분에 놓아야 한다. 습기는 공기보다 무거워 상대적으로 낮은 쪽에 많기 때문이다. 제습제의 내용물이 흘러나와 가죽제품에 닿으면 탈색되므로 가방 등 잡화에 가까이 놓지 말아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좀벌레와 진드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방충제를 함께 두면 좋다.
옷장 속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전문 세탁업체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피가 크고 값비싼 겨울옷을 보관할 때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데 이들 업체는 최적의 조건에서 최장 6개월간 의류를 보관해 준다. 비용은 업체마다, 옷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개 세탁비용의 50%를 추가로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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