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생활의지혜

벌초나 성묘 갔다가 넘어져 생채기가 났을 때는…

Sosahim 2010. 8. 21. 10:58

 

 

9월에는 추석이라는 큰 명절이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하거나,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 발길도 늘어갈 것입니다.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추석은 우리나라의 큰 행사입니다.

 

평소에는 자주 가기 힘든 할머니댁, 고모님댁, 친척댁을 방문하고, 그 동안 잘 만나기 어려운 사촌들을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또, 답답한 도시에서만 생활하다가 성묘, 벌초 등을 위해 산을 방문하는 것은 아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 놀다 보면, 자칫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져서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묘를 갔다가 넘어진 아이들의 상처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성묘를 가서 넘어진 상처는, 대부분 산이 험하거나 높아서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많고, 심하게 피가 나기 보다, 생채기가 나듯 쓸린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처도 방치하면 보기 싫은 흉터가 되고 맙니다.

 

상처를 관리하는 가장 첫번째 수칙은 바로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흙과 풀로 얼룩진 상처를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합니다. 생리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생수나 수돗물 등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넘어져서 긁힌 상처는 대부분 출혈이 심하게 되는 경우는 없지만, 혹시 멈추지 않는 출혈이 지속된다면, 속히 병원으로 가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출혈이 없다면, 집에서 상처를 관리해 주면 됩니다.

 

상처의 크기와 범위가 작다면, 간단히 연고만을 발라 주거나, 가벼운 드레싱을 해 주는 것으로 상처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진물이 흐르거나 고름이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소독약을 사용할 필요 없이 생리 식염수나 물을 이용해 상처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소독약은 상처 치유를 돕는 인자까지 소독하여 죽여버리기 때문에, 어떤 상처에나 다 소독약을 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는 것이 좋고,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상처가 빨리 아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처의 크기와 범위가 크다면, 자칫 상처가 흉터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연고만을 발라주는 건조 드레싱이 아니라, 상처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습윤 드레싱을 시행해야 합니다.

 

건조 드레싱의 경우에는 상처가 건조해 지면서 딱지를 형성하는데, 습윤 드레싱은 상처에 생성되는 딱지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흉터가 생기지 않고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뿐만 아니라, 방수의 기능까지 있어, 상처가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해 줍니다.

 

또, 상처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상처 부분의 살들이 검게 변하며 흉터를 만드는데, 습윤 드레싱제를 사용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