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 찾아왔다. 12월이면 연말이라는 이유로 한 장 남은 달력은 술자리 스케줄로 빽빽이 찬다.
애주가에게는 기쁨의 시간이지만 술을 못 먹는 사람에게는 괴로운 시간이다. 연속되는 술자리는 간의 피로와 체중 증가로 이어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형준 원장은 26일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는 음주량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충분한 숙면으로 건강 지키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괴로운 송년 술자리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음주정보를 모아봤다.
◇밥·우유 등으로 속부터 채워야
공복에 마시는 술은 어떤 술이든 독주가 된다.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상하게 하고 위가 비어 알코올을 해독할 효소도 없어 알코올이 체내로 바로 흡수된다.
따라서 빈 속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음주 전 간단한 식사는 마시는 술의 양을 줄여 주고 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염을 방지해 준다. 죽과 스프 등 부드러운 유동식, 우유를 먹는 것도 좋다.
간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한다. 50g 정도 알코올 함유량은 맥주 1500㏄, 소주 250㏄(5잔), 위스키 156㏄(5.2잔) 등이다.
1회 적정 음주량은 남자가 소주 3잔, 맥주 2캔, 양주 2잔, 와인 2잔이다. 여자는 소주 2잔, 맥주 1캔, 양주 1잔, 와인 1잔 등이다.
◇물은 자주 마시고 담배는 버려라
술을 마실 때에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하고 흡연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물은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뇨작용을 활발히 해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또 포만감을 일으켜 음주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반면 담배는 독이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에서는 산소의 요구량인 늘어난다. 이런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니코틴 흡수를 빠르게 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약화시킨다.
◇안주는 담백한 치즈나 과일이 제격
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주를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술자리 주 메뉴인 삼겹살,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다.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고 해독을 도와주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과일, 두부, 치즈나 기름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이 좋다.
갈비, 고깃국, 튀김, 돈가스 등 지방이 많은 안주는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하고 지방간의 원인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게 좋다. 김 등 해조류, 구운 생선, 두부, 볶은 콩, 과일, 채소류, 치즈, 기름이 적은 살코기 등을 먹어야 한다.
소주에는 과일과 오이 등 채소류와 국물, 두부류가 좋다. 맥주에는 오징어와 땅콩이 찰떡궁합으로 알려져 있지만 콜레스테롤이 높고 잘 분해되지 않아 과일이나 두부가 안주로 좋다. 양주와 가장 맞는 안주는 물, 와인은 육류와 치즈, 정종은 속풀이에 효과가 있는 무국이 제격이다.
◇술마신 뒤 해장 맑은국·과일주스로
해장으로는 담백한 콩나물국이나 생태탕, 조개탕, 북어국 등 맑은 국이 좋다.
아침식사를 챙기지 못했다면 따뜻한 차, 꿀물, 식혜, 수정과나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등이 좋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몸 속의 독소를 배뇨와 배변으로 빼내야 한다.
숙취로 머리가 아프다고 얼큰한 국물을 찾는 것은 몸을 더 망치는 일이다. 매운 짬봉, 라면, 감자탕, 얼큰한 뼈해장국 등 맵고 짠 음식은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
무엇보다 술을 마실 때는 대화를 많이 하고 자주, 크게 웃는 것이 좋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이 되기 때문이다. 술 마신 뒤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알코올이 폐에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평소 업무 스트레스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정 음주량은 5잔이며 최소 8시간 이상 휴식해야 한다. 술자리는 오후 10시 전에 마치고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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