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어미 전갈의 특별한 모정을 포착한 사진이 있어 화제다. 독일 출신의 야생생물 전문 사진가 잉고 아른트가 독이 가득 들어있는 어미 전갈의 꼬리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새끼 전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시선을 모은 것.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대부분의 거미류들과는 달리 알을 자신의 몸속에서 직접 부화시킨 다음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전갈들은 연약하기 그지없는 새끼 전갈들을 사진 속 모습처럼 한동안 자신의 등 위에 올려놓고 보살핀다고.
갓 태어난 새끼들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먹거나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거의 전무한 것은 물론 몸의 습도조차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어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이 든 꼬리를 한껏 감아올려 자신의 새끼를 다정하게 보호하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이 독특한 사진으로 작가는 올해의 프릿츠 푈킹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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