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6650톤의 돌을 쏟아부어 만든 457.3m의 예술작품

Sosahim 2006. 8. 2. 08:35

 
 

 
  자연의 위대한 힘을 예술 속에 끌어들인 <나선형 방파제>
 
  대표적 대지 예술가인 로버트 스미슨(Robert Smithson. 1938 ~ 1973)은 6650톤의 돌을 쏟아부어 만든 전체 길이 457.3m의 나선형 방파제(Spiral Jetty)를 미국 유타주의 소금 호수에 건설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방파제의 돌에 소금 결정이 형성되는 모습과 미생물의 번식, 침수 등으로 변화되는 방파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 제작 장소를 솔트레이크(Salt lake)를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세상의 어떤 인간도 위대한 자연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는 사실과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예술 행위로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한 것이다.

 나선형 방파제는 완성 직후 수면이 상승해 한동안 물 속에 잠겼다가 몇해 전 소금 결정이 맺힌 돌들과 함께 다시 떠오름으로 작가의 제작 의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간의 허영 속에서나 존재하는 "영원히 남을 예술"이 아닌 "풍화와 침식 속에 사라질
예술"을 만드는 것이 더 솔직하고 진실한 예술의 표현 양식이라 생각했다.

  그는 모든 현대 문명 현상이 진보의 절정에 도달한 후 혼돈상태를 향해 후퇴해 추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하나의 상징으로 생물이 자연스럽게 자라가는 생명력과 재생 능력을 대지의 설치미술에 도입했다.
그는 작업 도중 비행기 사고로 죽었지만 그가 만든 대지미술은 아직도 살아 있다. 

 * 대지 예술 (Land Art) - 1967년 미국에서 처음 탄생한 운동.
                                    이른바 대지작업자(Earthworker)들은 소비사회로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집가나 화상들을 위해 작품을 생산하는 것을 거부한다.
                                    60년대에 있었던 자연으로의 "러시"의 연속선상에서 위치하며 화랑 
                                    에서 제작한 작품들에 흙이나 돌, 소금 등을 많이 사용해 보았던 이
                                    작가들은 작업실아라는 제한된 공간을 떠나 시골이나 황량한 사막
                                    한 복판에서 작업하기로 결정한다.
                                    대지작업자들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변하는 과정을
                                    수록한 사진, 텍스트, 드로잉, 필름 등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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