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나 바다생물들의 습성 중에는 빛으로 끌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상하게 빛에
끌려가는 특이한 버릇들이 있죠. 그래서 인간은 그것을 이용해 오징어를 잡는다거나 불빛으로 유혹해서 전기로 태워죽이는 벌레잡이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습성을 이용하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닌가 봅니다. 동물들의 세계에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
대표주자는 바로 glowworm입니다. 땅반딧불이라 불리는 이것은 사실 반빗불이의 애벌레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동굴속에서 서식하는데 이들은
빛을 내는 끈적끈적한 구슬들을 발처럼 내려놓습니다. 그럼 그 빛에 혹해 나방 같은 것도 날아와서 걸리고, 관광객들도 홀려서 보러
옵니다.
밝은 곳에서 보면 이렇게 보석이 열린 듯이 보인다.
빛을 내어 유혹
땅반딧불이가 다 자라 반딧불이가 되면 입이 없어져 오로지 짝짓기만 하고 후대를 낳고 난 이후 죽는다.
관광객도 많이 낚인다고^^
구슬에 걸려서 잡히게 된 곤충들이 발버둥을 치면 그것을 감지한 glowworm은 낚시줄을 감듯 감아올려서 체액을 쪽
빨아먹습니다.
슬픈 일이라면 그렇게 걸리는 곤충들 중에서는 신혼여행 떠나던 반딧불이도 있다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해파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생김새도 그렇고 물컹물컹하고 촉수의 독까지... 어느 하나 좋아할만한 구석이 없지요(해파리 냉채라면 모를까...). 그런데 이 해파리를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오이빗해파리(comb jelly)
하지만... 얘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 가졌던 '해파리는 싫어'로 다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아래쪽 입과 같은 곳으로 통째로 먹이를 삼켜버립니다. 다른 해파리도 삼키고 물고기도 삼키고 해서 투명하게 비춰보이는 몸 속에 먹이가 녹고 있는게(물론 장시간에 걸쳐) 보인다면 무척 끔찍하겠죠?
아참, 아까전에 바다의 보석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비너스의 거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군요-_-;
얘도 해파리인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해파리 가운데는 이렇게 빛을 내는게 많은데 몸 자체적인 발광은 아니고 빛을
산란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오이빗해파리의 경우).
예전에 어부들에게는 고민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가끔씩 잡아올린 다랑어 같은 것에 마치 숟가락으로 푹 파낸 듯한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잘라낸 모습이 특이하여 처음에는 병에 걸린거라던가, 박테리아, 기생충의 짓으로 생각했습니다.
뭘로 퍼냇듯이 보이는 신기한 상처
상어라기 보여지지 않는 이상한 생김새의 이 작은 상어는 몸길이 50cm 정도의 겁없는 녀석입니다. 자기보다 훨씬 몸집이 큰 다랑어 같은 것에도 용감하게 덤비고는 합니다.
날카로운 이빨, 다른 물고기는 물론 실리콘 판넬까지도 깨끗하게 도려낸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덤비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강력하고 날카로운 이빨도 있고 자신을 감출줄도 압니다. 몸 전체적으로 옅은 빛을 내어 몸 그림자를 수면에 감춰버립니다. 그러고 나면 빛으로 가려지지 않는 작은 부분이 남는데 그 걸로 인해 작은 물고기가 다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몸에서 빛을 내어 수면의 밝은 부분에 맞춰 버림. 아래서 보면 짙은 띠 부분만 보이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처럼
보인다.
재미있는 동물들이 많지요? 이 밖에도 빛을 내어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들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소개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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