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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심장수술! 신촌세브란스 국내 첫 성공

Sosahim 2006. 9. 27. 09:37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장병철·박한기 교수팀이 26일 국내 최초로 로봇 심장수술<사진>에 성공했다. 그간 로봇으로 암 수술 등을 한 사례는 100여 건이 넘지만 까다로운 심장수술은 처음이다.
‘다빈치 시스템’이라는 수술용 로봇은 ‘승모판막 부전증’을 앓고 있는 배모(여·37)씨의 겨드랑이 아래 4㎝를 절개하고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시야를 확보한 뒤 가슴에 1㎝짜리 구멍 서너 개를 뚫어 그곳을 통해 배씨의 왼쪽 심방과 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을 고쳐 놓았다. 의사는 조종석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조이스틱 같은 조종기로 다빈치 시스템을 지휘했다.

장 교수는 “모니터로 10배 이상 확대한 입체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훨씬 정교하고, 미세한 손 떨림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은 일반 수술에 비해 약 400만∼500만원 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