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국내 할리데이비슨 동호인 모임

Sosahim 2006. 10. 25. 10:21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회원들이 줄 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하게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대형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 할리 오너스 그룹(Harley Owners Group)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 미국 문화의 상징인 할리 데이비슨은 현재 약 3000여대가 보급된 상태다.

동호인 수도 2000년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면서 변호사 등 고소득자, 천주교 신부, 택시 기사 등 할리 라이더의 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1999년 300여명의 회원으로 첫 깃발을 올린 HOG 코리아 챕터(지부)는 같은 해 강원도 둔내 랠리를 시작으로 2002년 무주 랠리, 2003년 동해 망상 HOG 기념랠리 등을 열었다. 현재 800여명의 회원이 지회에 가입해 있다.

이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공통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HOG가 주최하는 랠리에는 세계적으로 적게는 수백에서 수만 명의 할리 라이더들이 참여한다. 랠리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며칠씩 진행하는 그룹 라이딩, 바이크 스턴트 쇼, 안전 운행교실 등이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HOG 코리아 챕터에서 매년 2번의 내셔널 랠리를 개최한다. 지난 5월 강원도 동해시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에서 열린 랠리에는 일본, 대만에서 온 할리 라이더 등 8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충남 대천에서 열린 랠리에는 국내 유명 호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스폰서로 나서 할리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홍보전을 벌였다. 동부 할리 소속 공무원 장문선(44)씨는 “오토바이 하면 폭주족을 연상하지만 할리는 시속 80㎞ 정도로 달릴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낸다"며 “헬멧을 안 쓴 사람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한국 할리 라이더들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