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갓난 아기 산 채로 죽인 '낙태 의사' 종신형
갓 태어난 아기들을 산 채로 죽인 미국의 70대 낙태시술 의사가 사형을 면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합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검찰과 3명의 영아를 죽인 혐의 등 살인죄로 기소된 커밋 고스날(72)이 14일(현지시간) 종신형에 합의했다고 NBC 등이 전했다.
당초 검찰은 고스날에게 사형을 구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령의 고스날이 항소할 경우, 그가 생전에 감옥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고스날 변호인 측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제안했다.
고스날 측이 항소를 포기하는 대신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고스날은 이날 종신형에 처해졌다. 그는 영아 살인 이외에도 낙태 시술을 받는 여성에 대한 과실 치사, 불법 시술소 운영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었다.
2011년 1월 체포된 이래 약 2년간 지속됐던 '필라델피아의 낙태 의사 사건'은 주범인 고스날이 기소되고 종신형을 받으면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스날과 함께 낙후된 의료 시설에서 낙태 시술을 했던 의료진들에 대한 기소와 선고가 이어졌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의료진이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긴 재판 과정 동안 충격적인 낙태 시술 과정 등을 증언했다.
증언을 종합해보면 고스날과 의료진은 막 태어난 아기들의 목이나 척추를 가위로 잘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남성 의료진은 영아의 척추를 100회 이상 잘랐다며, 이는 시술소에서의 '표준 절차'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2명의 영아를 살인한 죄로 종신형을 받은 고스날은 이튿날 열리는 재판에서 나머지 영아 1명에 대한 살인죄도 마저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