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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대국' 中 전역에 10여 개 짝퉁 '고무오리' 설치

Sosahim 2013. 6. 9. 13:21

 

 

 

'복제 천국'이라는 오명이 있는 중국에서 네덜란드 예술가 프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인 고무오리(러버덕)를 무단으로 베낀 짝퉁 러버덕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지금까지 중국 전역 10여 개 도시에 짝퉁 러버덕이 만들어졌다며 저작권을 소유한 호프만이 이 같은 표절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며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호프만은 "홍콩을 빼고 중국에 있는 러버덕은 모두 복제품이며, 복제 행위는 중국의 창의성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고, 사람들은 점점 더 미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버덕은 돈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도시가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자신한테 연락하면 해당 도시에 설치를 검토해볼 수도 있는데 왜 이 같은 표절이 판을 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높이가 16.5m인 이 작품은 지난 2007년부터 바다를 항해하며 시드니, 오사카, 오클랜드 등의 12개 도시를 경유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해줬고, 지난달 2일 홍콩의 빅토리아항에 입성하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우한(武漢), 시안(西安), 푸산(佛山) 등 도시들에서 잇따라 복제품이 만들어졌고, 중국 언론들도 이 같은 무차별한 표절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