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국왕모독' 트윗 쿠웨이트 여성에 징역 11년
Sosahim
2013. 6. 11. 14:33
쿠웨이트의 한 여성이 트위터를 하다 징역 11년형을 선고받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쿠웨이트 법원은 이날 여교사 후다 알 아자미(37)에게 국왕 모독, 정권전복 선동, 휴대전화 악용 등의 혐의로 11년형을 선고하고, 그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알 아자미는 트위터를 통해 국왕을 비판하며 왕권 교체를 촉구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헌법에 국왕을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며 신성 불가침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어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알 아자미를 처벌하려는 것이다.
쿠웨이트는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좀 더 많은 자유를 보장했던 편이나 최근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대중집회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야권 지도자인 무살렘 알 바라크 전 의원이 국왕을 비판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쿠웨이트 법원은 보석을 허가했었다.
더욱이 여성을 정치적 범죄란 이유로 감옥에 보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최근 여성활동가 두 명이 징역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으나 모두 형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