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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12년 전 남극에서 시작됐다

Sosahim 2013. 6. 11. 21:42

 

 

 

12년 전 탐험가들이 그들만의 구글 글라스를 제작해 남극 탐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01년 탐험가 티나와 쇼그렌이 스키를 타고 두 달간 남극을 탐험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송수신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웨어러블 컴퓨팅의 초기 모델격인 이 장비는 사용하는 기술은 다르지만 구글 글라스가 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갖췄다. 티나와 쇼그렌은 장비를 머리와 어깨, 허리에 두르고 탐험 기간 내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업데이트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집에서 그들의 탐험 경과를 지켜봤다.

시스템은 허리에 두르는 윈도98 기반 PC, 손목에 묶는 키보드, 어깨에 차는 웹캠, 머리에 차는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장비 간 통신은 블루투스를 사용했고 인터넷 접속은 위성 휴대폰이 담당했다. 장비 배터리는 태양열로 충전했다.

여러 장비를 몸에 두를 수 있도록 변형하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이 작업에만 여러 달이 걸렸다. 티나와 쇼그렌은 출정에 앞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막상 북극에서는 여러 장비를 두르고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장비가 얼지 않도록 24시간 내내 입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장비 사용과 장비 간 통신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처음 계획했던 바대로 차질 없이 작동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 곳 중 한 곳에서 사용된 오래된 혁신 기술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