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얼굴 숨기는 초상권 보호 안경
Sosahim
2013. 6. 21. 10:41
감시 카메라의 시대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떤 장소에든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또 감시 카메라가 없는 장소에도 사람들이 손에 든 카메라가 즐비하다. 심지어 포털 업체 등에서 만든 자동차가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진을 촬영하느라 바쁘다. 그리고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곧바로 공개된다. 자신의 모습이 만천하게 공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카메라에 찍히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초상권 보호 안경'이 개발되었다.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연구팀이 개발한 이 안경에는 LED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이 장치는 카메라에서만 반응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안경에서 적외선에 가까운 빛을 내기 때문에 눈과 코 부위가 흐리게 보이는 것이다. 카메라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아무렇지도 않다.
이 안경을 착용하면, CCTV 혹은 사람들의 카메라에 찍혀도 얼굴이 자세한 모습이 공개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발명품은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았다. 한편, 일부에서는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