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제니퍼 로페즈, '독재자 생일 공연' 비난 일자 '사과'
Sosahim
2013. 7. 2. 19:53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44)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생일 파티에서 공연을 한 뒤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자 사과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철권통치를 펼치는 독재자로 알려져 있다.
로페즈는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석유 전문 업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구르반굴리 투르크멘 대통령에게 “생일을 정말 축하한다”고 말한 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 탄압 문제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는 대통령을 위해 공연을 한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투르크멘은 휴먼라이츠워치(HRW)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비판받았다.
로페즈의 대변인은 공연 다음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권 문제와 관련한 것에 대해 알았다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생일 축하 노래는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주최 측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불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미국 팝스타 비욘세를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어셔, 라이오넬 리치, 50센트 등 세계적 스타들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일가를 위한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고, 뒤늦게 공연 수익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