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 굴리는 기상캐스터
영국의 한 기상캐스터가 기상 예보를 마친 뒤 카메라가 자신을 계속 비추는지 모르고 이상한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됐다.
웬디 허렐(31) 기상캐스터는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런던의 저녁 10시반 기상 예보를 마친 뒤 화면이 앵커에게 넘어가지 않고 계속 자신을 촬영하는지 알지 못하고 눈을 굴리는 등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허렐은 이날 남은 한 주간 런던에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며 여름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기상 예보를 전했다.
기상 예보를 마친 뒤 마이크를 뉴스 앵커에게 넘긴 허렐은 화면이 계속 자신을 비추는지 알아채지 못하고 경멸의 표시마냥 눈알을 굴리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행동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눈알 굴리는 기상캐스터의 방송을 접하자말자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하고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동영상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가운데 일부는 허렐이 뉴스 앵커 리즈 라티프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어 그 같은 표정을 지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허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눈을 굴린 것은 내가 기상 예보를 하는 동안 아무 그래픽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화가 났던 것"이라며 "뉴스 앵커 리즈 라티프에게 나쁜 감정이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방송사고와 관련해 BBC 대변인은 "BBC 런던지사가 새로운 새로운 스튜디오가 있는 사옥으로 이전을 했다"며 "해당 사고는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웬디가 날씨 그래픽을 볼 수 없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알 굴리는 기상캐스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 알 굴리는 기상캐스터, 앞으로는 카메라가 꺼졌는지 확인하는게 좋겠다" "눈 알 굴리는 기상캐스터, 뉴스보다 눈 알 굴리는 기상캐스터 보는게 훨씬 재밋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