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리인형 하나에 100달러 상금

 

 

 

올해 영국 해안에 출몰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리인형'에 한 마리당 1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해양학자 커티스 에비스메이어가 '오리인형' 한마디당 1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며 이들이 2007년쯤 영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류의 변화 등으로 상륙이 지연, 올해 영국 해안가 부근에서 발견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현상금까지 내걸며 '오리인형'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1992년 우리 해역 부근에서 고무로 만든 오리, 거북이, 비버, 개구리 모양의 인형 2만 9000여개를 실은 중국 화물선이 홍콩으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 컨테이너를 바다에 빠뜨렸다.

 

당시 북위 44도, 동경 178도 북태평양 부근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고무 인형들은 본의 아니게 세계 일주를 시작하게 됐고, 심지어 해양 조류를 연구하는데 일조하게 됐다.

 

고무 재질로 물에 잘 뜨고, 색깔 또한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떼로 몰려다니는 '오리인형'은 발견되는 때와 장소를 통해 해양 조류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했다.

 

1992년 사고 이후 미국 알래스카의 싯카에서 '영국 오리인형'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후 일부 '영국 오리인형'은 하와이에서 발견됐고, 2000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만에서, 2001년에는 타이타닉 침몰 지역에서도 포착됐다. 또 일부는 북극해 얼음에 수년 동안 갇혀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