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도쿄타워에 설치된 80개의 도라에몽

Sosahim 2013. 8. 9. 17:32

 

 

 

일본 도쿄(東京)의 상징물인 도쿄타워에 도라에몽 80명(사진)이 나타났다. 도쿄시내 미나토구(港區)에 있는 도쿄타워는 인기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만들어낸 만화가 후지코 F 후지오(藤子 F 不二雄)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7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80일간 전망대 등에서 신장 129.3㎝, 가슴둘레 129.3㎝, 체중 129.3㎏로 알려진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 인형 80개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80명의 도라에몽은 모두 표정이 다르고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내 손에 들고 있는 ‘비밀도구’도 벽돌·보자기·물레방아 등으로 모두 달라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전시회 개막 전날인 7월 18일부터 4일간은 도쿄타워 전체가 도라에몽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에펠탑을 본떠 만든 도쿄타워의 조명을 도라에몽의 몸 색깔인 빨강·파랑·노랑으로 켜고 타워 중심부에 도라에몽이 목에 달고 있는 노란 방울 모양을 형상화했다.

1969년 일본 어린이 잡지의 단편 만화로 시작해 올해로 44세가 된 도라에몽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올해도 개봉했을 정도로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애완용 고양이와 장난감 오뚜기를 결합시킨 이 캐릭터는 22세기의 후손이 열등생인 조상의 초등학생 시절을 돕기 위해 과거로 보낸 만능 도우미다. 4차원 주머니에서 다양한 비밀 도구를 꺼내 어린이를 도와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난 2002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에 선정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껴안아주고 싶은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시회를 기획한 후지코 관련 작품 제작 및 저작권 관리기업 후지코 F 후지오프로의 이토 요시아키(伊藤善章) 대표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후지코의 작품이 지금까지 활약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국경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에게 (후지코 작품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