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납치됐다가 찾은 아들 키우고 보니 '남의 자식'
Sosahim
2013. 8. 9. 18:19
미국 병원에서 태어난 뒤 납치됐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경찰의 실수로 엉뚱한 집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이 49년 만에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시카고경찰 대변인은 1964년 텍사스 마이클리스병원에서 납치된 후 발견됐던 영아가 다른 인물로 밝혀짐에 따라 사건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실종 이듬해 뉴저지에서 발견돼 집으로 돌아온 폴 프론작(49)은 최근 DNA 분석 결과 당시 실종된 영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와 아이를 둔 가장인 프론작은 시카고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부모나 형제들과 닮지 않았는지 항상 의문을 갖고 살아왔다”며 “의심을 떨치기 위해 올해 초 부모와 함께 DNA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프론작은 “나는 진짜 폴 프론작이 어딘가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납치당한 진짜 프론작을 찾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기쁜 일이며 아울러 나의 정체성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 나이가 몇 살인지, 내가 누구인지, 조국이 어디인지도 모른다”면서 “모든 것은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