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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방대' 운영하며 9년간 280명 구조한 中 의류공장 사장

Sosahim 2013. 8. 10. 12:44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한 기업가가 '민간소방대'를 창설해 9년 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항저우시 샤오산구에서 의류공장을 경영하는 리리싱(李立興)이 지난 2003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해 사비로 민간소방대를 운영해오고 있고, 9년 간 총 1531차례 출동해 최소 282명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리리싱은 자신이 직접 소방대장을 맡고, 16명의 소방대원을 이끌고 있다. 이들 대원은 모두 그의 공장에서 일하는 젊고 건장한 직원들이다. 평소에는 공장에서 근무하고 사고 시 출동한다.

민간소방대를 창설한 이유에 관련해 리리싱은 이 주역 주민을 위해 봉사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의류공장에 공장이 밀집돼 화재에 특히 취약한 지역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대 본부는 바로 리씨의 공장 내에 있고, 리씨는 또 AM 제너럴의 허머를 구입해 소방차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소방대는 불이 났을 때만 출동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방학 물놀이하던 사람이 많아서 익사 사고가 자주 일어났을 때 이 소방대가 인근 하천에서 건져 올린 시신만 26구나 된다.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리리싱은 또 직접 소방대원을 끌고 멀리 지진 피해 지역까지 달려가 구호작업을 펼쳐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