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품 ‘엉뚱한 경고문’

美 상품 ‘엉뚱한 경고문’ 1위

 

‘세탁기 안에 사람을 집어넣지 마시오!’

엉뚱해 보이는 이 표현은 실제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에 부착된 경고문<사진 왼쪽>이다. 이 경고문은 미국 미시간 소송남용감시단이 발표한 ‘2006년의 엉뚱한(wacky) 경고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송남용감시단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과도한 소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10년째 이 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의 도리고 존스(Jones) 대표는 “부당한 소송에 시달린 업체들이 갈수록 괴상한 경고문구를 써놓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아예 읽어보지도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탁기 제조회사는 “아이들이 세탁기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가 다치는 바람에 실제로 소송 당한 회사들이 있었다”며 경고문구가 쓸모 있다고 반박했다.

 

엉뚱한 경고문 2위엔 제트스키 엔진에 붙어있는 ‘남은 연료를 확인하려고 성냥불을 사용하지 마시오’<사진 오른쪽>가 선정됐고, 3위는 ‘젖은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서 말리지 마시오’가 차지했다.

이 단체는 역대 수상작들을 모아 최근 ‘역사상 가장 멍청하고 엉뚱한 경고문 101가지’라는 책도 펴냈다. ‘접기 전에 아이를 빼내시오’(유모차) ‘이 기계는 사용 중에 움직입니다’(스쿠터) ‘주의-화재 위험’(벽난로용 통나무)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