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지구온난화에 고슴도치 가시가 보들보들?

Sosahim 2007. 2. 2. 09:03

 

 

고슴도치 가시가 털처럼 부드럽고 머리카락처럼 빠져나간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고슴도치에게마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1일 보도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피블스 지역에서 가시가 듬성듬성 나 있는 수컷 고슴도치 한마리가 발견됐다. 얼마남지 않은 가시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나가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이 고슴도치는 지금 겨울잠에 곯아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먹이를 찾아 다니며 활동한다.

현지 수의사와 동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고슴도치가 겨울잠도 자지 않고 특유의 딱딱한 가시까지 잃어간다고 분석했다. 이 일대 고슴도치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는 앨리슨 피어슨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 동물이 겨울임을 느끼지 못한 채 며칠간 자다 깨어나 활동하고 다시 잠깐 잠들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겨울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겪는 스트레스 때문에 고슴도치 가시가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호구역 관리소측은 해당 고슴도치의 가시가 정상적으로 자랄 때까지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돌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