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제주서 송아지 2배 몸값 '다금바리' 공개

Sosahim 2007. 8. 1. 15:37

 

 

무게 23㎏ 460만원대 추정

 

송아지보다 2배 가까이 비싼 몸값의 다금바리가 화제다. 다금바리는 자타 공인의 제주도 최고의 횟감 물고기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30일 종묘(치어) 생산연구를 위해 2002년 10월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잡힌 다금바리를 구입해 기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다금바리는 몸길이 118㎝, 폭 60㎝, 무게 23㎏인 대물로, 수조에서 오징어·전갱이·고등어 등을 먹으며 황제 대접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2002년 당시 몸무게 22㎏, 나이 18년 정도로 추정됐던 이 다금바리를 ㎏당 15만원선을 주고 구입했다. 요즘 횟집에서 거래되는 시세인 ㎏당 20만원으로 환산했을 경우 몸값이 족히 460만원대에 이른다. 230만원선에 거래되는 송아지 두 마리 값인 셈. 임자를 제대로 만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제주 부근에 정착해 살아가는 다금바리는 원래 북바리·놀래기 등의 어종과 같이 암수가 한 몸에 있는 자웅동체의 특징을 갖고 있다. 수령 5∼10년에 무게 2∼8㎏ 정도까지는 암컷으로 생활하며 알을 낳다가, 10년이 넘으면 대부분 수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다금바리회 전문가인 서귀포시 안덕면 J식당 대표는 “요즘 3㎏이 넘는 다금바리를 보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1m 넘는 살아있는 다금바리를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