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기상청, 신개념 일기예보 도입 ?

Sosahim 2007. 10. 29. 19:07

 

기상청은 최근 수퍼컴퓨터에 의존하는 디지털 예보만으로는 정확한 일기예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식의 일기예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상청의 최고위 관계자는 일보타임즈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들어 일기예보가 틀린 경우가 너무 많아 거의 매일 욕을 바가지로 먹고 산다며 이는 현재의 디지털 예보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있었던 제주 지역의 집중호우 예보실패도 지금의 디지털 예보시스템이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세계 4위 수준의 수퍼컴퓨터를 가동하고 있지만 수퍼컴퓨터에서 실제 기상자료들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는 세계 10위 권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에 다시 500억원을 들여 세 번째 수퍼컴퓨터를 도입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예보 기술과 방식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는 수퍼컴퓨터만 추가 도입한다고일기 예보가 정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상청이 수치예보모델과 전반적인 예측 기술을 너무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한국에 맞는 방식을 개발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수치예보모델의 경우에도 ‘전(全) 지구모델’은 일본에서 1991년에 도입된 것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현재의 디지털 예보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예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곧 시험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예보시스템은 이미 기상청이 수년간에 걸쳐 극비리에 개발해 온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 참가한 기상청 관계자는 이 예보시스템이 기존의 디지털 예보 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예보의 경우 예보 적중률이 40%대인데 비해 신형 예보시스템은 무려 100% 가까운 적중률을 보인다는 것.

 

이렇게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은 디지털 예보 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보일 뿐만 아니라 유지비용 또한 저렴해서 향후 기상 예보 분야에서 큰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예상했다.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이 높은 정확성을 갖는 이유는 기존 디지털 시스템의 경우 너무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데이터도 입력이 되는 반면, 신형 예보시스템은 실제 기상예측에 꼭 필요한 데이터만을 추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기존 예보시스템 보다 정확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예보 속도도 신속하고 유지 및 관리 비용까지 적게 드는 일석삼조의 장점이 있다.

 

이런 뛰어난 예보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일보타임즈가 단독 입수하였다. 기상청이 새롭게 선보일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의 예보 방식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

- 몸의 마디가 쑤시면 비가 온다.

- 수저에 밥풀이 잘 붙으면 맑고 잘 떨어지면 비가 온다.

- 연기가 똑바로 올라가면 맑고 옆으로 흐르면 비가 온다.

- 아침 무지개는 비올 예보, 저녁 무지개는 맑을 예보 (노을도 마찬가지)

- 햇무리 달무리가 생기면 비가 온다.

- 검은 달팽이가 길에 나와 있으면 다음날 비가 온다.

- 개미가 장을 치면 비가 온다.

-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 물고기가 물 위로 숨을 쉬면 비가 온다.

-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면 오후는 맑다.

- 귀에 이명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면 바람이 바뀐다.

- 충치가 아프거나 몸의 상처가 아프면 폭풍이 분다.

- 여름 바다에서 ‘우-‘하는 소리가 나면 태풍이 올 징조다.

-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린다.

- 가루눈이 오면 춥고 함박눈이 내리면 따스다.

- 쌓인 눈을 밟을 때 뽀도독 소리가 나면 기온이 내려간다.

- 찬바람이 불면 기온이 내려간다.

- 해가 길면 기온이 올라간다.

 

기상청은 이 예보시스템을 광역시와 도 단위에서 먼저 시작하고 차차 시행범위을 넓혀 내년 하반기에는 읍면동 단위까지 예보 지역을 초정밀하게 확장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내년 여름부터는 동네단위 예보도 가능해져서 우리 동네에 비가 올지, 눈이 올지, 서리가 내릴 지까지도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해 진다.

 

기상 전문가들은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이 수퍼컴퓨터에만 의지하는 낡은 예보 방식에서 탈피한 혁명적 예보시스템이라고 평가하고, 자연현상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며 심지어 인간의 제6감각인 예지능력까지도 활용하는 놀라운 예보시스템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이 예보 시스템에 대해 미국의 나사를 비롯 러시아의 비밀우주국, 일본의 공각기동대 등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신개념의 ‘슈퍼 네츄럴 21세기 초정밀 예보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일기 예보 정확도가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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