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거문도에서 1m 넘는 ‘대포오징어’ 잡혔다!

Sosahim 2007. 12. 15. 12:02

 

 

거문도에서 30km 떨어진 해상에서 갈치 배낚시를 하다가 흔히 '대포오징어'라고 부르는 '지느러미 오징어'를 잡았습니다. 그것도 무려 1m가 넘는 대물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게 때문에 들고 있기조차 버거웠습니다. 

 

지느러미 오징어는 연구기관이나 자료에 따라 '날개오징어(Thysanoteuthis rhombus Troschel)'라고 부르기도 하고, 일본명은 '소데이카', 영어명은 'Diamond back squid'로 몸통 길이 70cm가 넘게 자라는 대형종입니다. 1m가 넘는 지느러미 오징어를 낚시로 잡은 것은 아닙니다. 갈치를 유인하기 위해 환하게 켜 놓은 집어등에 현혹돼 배 주변을 돌아다니던 지느러미 오징어를 우연히 발견해 대형 뜰채를 이용해 포획한 것입니다. 집어등 불빛이 워낙 밝은 까닭에 지느러미 오징어가 오랫동안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배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보통 지느러미 오징어는 한 쌍, 즉 부부가 함께 다니는데, 이번에는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왔다가 물밖 세상을 구경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