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강아지를 자식처럼 돌보는 어미 고양이의 모정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 한 집에 사는 어미 고양이가 고아가 된 강아지를 제 자식들과 함께 젖 먹여 키우고 있다고 일본의 중화권 뉴스사이트 ‘레코드 차이나’가 보도했다.
새하얀 털만 보면 진짜 부모자식처럼 보이는 이 특이한 ‘모자’(母子)는 장시성 쉬주시에 사는 저우(周) 씨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다.
저우 씨는 예전부터 페르시안 고양이와 포메라니안 개를 함께 기르고 있었는데 두 동물이 나란히 새끼를 갖게 됐다. 지난달 30일 페르시안 고양이가 먼저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낳았고 포메라니안도 거의 동시에 강아지를 낳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포메라니안 어미는 출산 중에 대량 출혈로 생명을 잃게 됐고, 갓 태어난 강아지는 젖 한 방울 먹지 못하고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우 씨는 밤중에 강아지가 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 강아지가 잘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런 그에게 어미 고양이가 강아지를 입에 물고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가 젖을 물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고양이가 낳은 새끼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는 형제처럼 지내며 건강하게 잘 자랐다. 대신 날이 갈수록 형제들 사이에 어미젖을 둘러싼 다툼도 격렬해진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접한 쉬주시 동물원 관계자는 “어미 고양이가 강아지를 자식처럼 키우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강아지의 털 색깔이 새끼 고양이와 똑같아 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로 착각한 것 같다.”며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개로서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날 경우 모자 관계가 점점 소원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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