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현대판 가위손" 나무로 만든 카레이싱 현장 재현한 조형물

Sosahim 2009. 9. 25. 11:20

 

 

영국 옥스퍼드셔에 있는 한 공원의 조형물이 화제다. 나무로 카레이싱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 차량은 물론 정비사들의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는 카레이싱 단체의 주문을 받아 만든 것으로 레이싱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부터 남다르다. 차의 길이는 약 300cm가 넘고 정비사들은 180cm가 넘는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이를 만들기 위해 6개의 나무가 소요됐을 정도. 덕분에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눈에 띌 수 있었다.

 

사이즈만 큰 것이 아니다. 섬세하기까지 하다. 차의 범퍼, 타이어, 사이드 미러 등이 세심하게 표현됐다. 정비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타이러를 교체하거나 차를 매만지는 모습을 재치있고 자세하게 담아냈다.

 

이 과정은 100%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공원의 모든 정원사들은 나무를 심은 뒤 도안에 맞게 나무를 깎는 작업을 반복했다. 틀에 맞춰 나뭇잎과 몸통을 잘랐다. 잔디 역시 실제 도로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베어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현실감이었다. 비록 조형물이지만 실제처럼 보일 수 있도록 실존 모델을 두고 작업했다. 특히 차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페라리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형물은 공개되자마자 공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공원 관리자는 "잔디 조형물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며 "대단히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