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꽃들의 향연

가을국화

Sosahim 2009. 10. 9. 17:34

 

 

국화 (菊花 chrysanthemum/Chrysanthemum morifolium)

 


초롱꽃목 국화과의 숙근초(宿根草). 학명 중 속명은 크리소스(chrysos;金)와 안테몬(anthemon;꽃)이 결합된 라틴어로, C. 린네가 국화속의 쑥갓(C.coronarium)에 붙인 것이다. 종명(種名)은 모리(mori;뽕나무)와 폴리움(folium;잎)의 복합어로 프랑스인 T.A.J. 라마튀엘이 붙인 것이다. 한편 소련·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은 국화의 학명으로 감국(甘菊)의 학명(C.indicum)을 쓰고 있다. 오늘날 국화는 일반적으로 관상용(觀賞用)을 가리키는데, 식용(食用)으로 하는 식용국화도 있다. 여기서는 형태에 관해서 는 야생종(野生種)을 기술하고, 기원 등에 관해서는 관상용 국화를 기술한다.

 

형태
야생의 국화속 식물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목질(木質)이며 겨울에 시들지만, 관목상(灌木狀)으로 되어 줄기가 목화(木化)되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것도 있다. 잎은 홑잎으로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나, 얕게 또는 깊게 깃 모양으로 갈라져 이른바 국화잎 모양이 된다. 잎의 양면 모두 털은 적지만 뒷면에 흰색의 솜털이 빽빽이 난 것도 있다. 두상화(頭狀花)는 작은 것이 길이 1㎝, 큰 것은 3∼5㎝이다. 중심에 관상화(管狀花), 주위에 설상화(舌狀花)가 있으며, 양쪽 모두 열매를 맺는데 관상화 쪽의 결실률이 더 높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원주형(圓柱形)·삼릉형·편평형(扁平形) 등이 있으며 관모(冠毛)는 없거나 있어도 극히 짧다. 현재 한국에 자생하는 야생국화로는 산국(山菊)·감국·산구절초(山九折草)·갯국화 등이 있다.

 

기원
재배종 국화와 같은 형질을 가진 야생종은 없으며, 재배종은 계통상 가까운 야생종으로부터 개량되어 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 기본종(基本種)은 당(唐)나라 또는 그 바로 이전에 산구절초와 감국이 교잡되어 생긴 잡종이라고 한다. 산구절초의 꽃은 일반적으로 흰색인데, 그 중에는 옅은 분홍색과 선홍색인 것도 있다. 이에 비해 감국의 꽃은 일반적으로 황색이며, 체세포(體細胞)의 염색체수는 36의 2배체(二倍體)이다. 현재의 재배국화는 안토시안계(系)의 홍색화(紅色花)와 카로티노이드계의 황색화가 있으며, 염색체수는 생식세포에서 27, 체세포에서 54가 표준이다.

 

분류
재배국화의 분류는 크게 나누어 개화기에 의한 방법과 꽃송이의 크기에 의한 방법이 있다. 개화기에 따라 10월에서 11월에 걸쳐 피는 가을국화, 6·7월에 피는 여름국화, 12월 이후에 피는 겨울국화로 나뉘며 주로 절화용(切花用) 품종에 적용된다. 꽃의 크기에 따라서는 지름 18㎝ 이상의 대국(大菊)과 지름 9∼18㎝의 중국(中菊) 그리고 지름 9㎝ 미만의 소국(小菊)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홑꽃·겹꽃·반겹꽃 등 꽃의 모양과 꽃잎의 모양에 따라 분류되기도 한다.

 

재배
국화는 절화용(切花用)·분용(盆用)·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분용은 다시 포트멈(potmum)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주로 쿠션멈(cushion-mum)이 가꿔지고 있다.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하우스의 촉성재배, 단일처리(短日處理)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차광재배, 장일처리(長日處理)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電照抑制栽培) 등이 있다. 이 중 차광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기간 동안에 차광으로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꽃핌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차광은 수확예정일 50∼60일 전부터 시작한다. 밤의 길이는 1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이 되도록 하여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차광 중에는 온도가 높이 올라가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하순 이후에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재배이다. 가을국화에서 조생종은 8월 중·하순, 만생종은 9월 상순에 꽃눈이 분화하는데, 전등조명을 하여 장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50∼60일간 지연시킬 수 있다. 전등조명을 매일 밤 12시를 전후로 2∼3시간씩 10럭스 이상의 밝기로 비추어 주어야 하며, 개화예정일 50∼60일 전에 전등을 꺼 준다.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大輪)·입국·현애(懸崖)·석부작 및 목부작 등으로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많이 생산된다.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종으로 줄기의 길이에 따라 단경종(短莖種)·중경종(中莖種)·장경종(長莖種)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기 시작하여 꽃이 피기까지의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뉜다. 이 포트멈은 전조(電照)에 의한 개화억제와 차광에 의한 개화촉진처리를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충해
국화의 병해 중 잎을 말라죽게 하는 것으로 검은무늬병·갈색무늬병·점무늬병·잎마름선충병[葉枯線蟲病(엽고천충병)] 등이 있다. 잎마름선충병은 네마토다(길이 약 0.5㎜)가 기생하여 발생하며, 그 밖의 것은 모두 균류(菌類)의 기생에 의해 발생한다. 균류병해의 방제로는 병이 없는 포기를 번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일단 발병한 경우에는 동제(銅劑) 등의 살균제를 살포한다. 점무늬성 병해로는 흰녹병[白綠病(백녹병)]·붉은녹병(갈색녹병)·검은녹병이 있으며, 방제로는 병든 잎을 제거하고 다이센 등의 소독제를 뿌린다. 잎마름선충병에는 살선충제(殺線蟲劑)를 살포하는데, 네마토다는 겨울철 토양 중에서 월동하므로 살선충제를 토양에 관주(灌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해(蟲害)에는 진딧물·자벌레·거세미·선충 등이 있으며, 살충제를 뿌려서 막는다.

 

문화
국화는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지칭되어 왔으며,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하여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민간에서는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고려가요 《동동(動動)》과 청양(靑陽)지방의 《각설이타령》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화는 고전문학 특히 시조에서 중심 소재로 다루어졌으며, 이정보(李鼎輔)·송순(宋純)의 작품은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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