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사진속 풍경

지구촌 불끄기 날

Sosahim 2010. 3. 28. 11:43

 

 '지구촌 불끄기의 날' 행사가 진행된 27일 오후 화려하게 빛나던 서울N타워가 8시 30분부터 경관 조명을 소등해 어둡게 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이 소등 사진). 지구촌 불끄기 행사는 2007년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주관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환경 캠페인으로, 작년에는 88개국 4천여개 도시가 참여했다.

 

 

27일 밤8시30분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 북쪽 블루스포인트리저브.

때마침 시드니항구를 오가는 페리 등 선박들이 일제히 뱃고동을 길게 울렸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도심 빌딩들의 불이 일제히 꺼졌다.

동시에 시드니 명물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멋지게 비추는 조명도 꺼졌다.

멀리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한꺼번에 보이는 블루스포인트리저브에서 이를 지켜보던 100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시드니시는 이날 지구온난화 대비 ’지구시간(Earth Hour)’ 행사에 참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소등을 유도하면서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시드니타워 등 도시 명물의 조명을 소등했다.

1시간동안 이어진 이번 소등행사에서 시드니시는 하버브리지 등의 안전을 위한 보안등만을 남겨놓고 조명을 모두 껐다.

이에 따라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도심의 대형 빌딩 등이 내뿜었던 화려한 조명이 사라지고 도시 전체가 암흑 속에 빠졌다.

시민들은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도심 건물이 한꺼번에 보이는 맥쿼리포인트, 크리몬포인트 등지에 나와 지구시간 행사를 지켜보면서 뜻을 함께 했다.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가정은 최소한의 조명만 남겨둔 채 모든 불을 끄고 지구온난화가 몰고 오는 재앙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지구시간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지구시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밤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지구를 돌며 진행되는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해 소등하겠다고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는 120여개국에 달하며 참여도시는 4천개를 훨씬 넘었다.

지구시간은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전력생산을 위한 화력발전을 줄이기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한시간동안 불을 끄자’는 캠페인이다.

2007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지구시간 행사는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 수많은 도시와 지구촌 가족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한편 이날 블루스포인트리저브 잔디밭에서 진행된 지구시간 행사에서는 주최측이 소형 전등 수백여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60분을 의미하는 숫자 60과' 어스아우어(EARTH HOUR) 에브리아우어(EVERY HOUR)’라는 글자를 밝히도록 하는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