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연평도서 국내 미기록 갯무릇.부령소리쟁이 발견

Sosahim 2011. 1. 12. 22:33

 

 

연평도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 2종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는 북한에서 넘어온 귀화식물이 포함돼 있으며, 남부에 주로 분포된 식물도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연평도의 식물 분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갯무릇’과 ‘부령소리쟁이’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령소리쟁이’는 북한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남한에서는 연평도에서 처음 확인된 귀화식물이다. ‘소리쟁이’와 비교해 종자의 날개 너비가 넓고 정단부가 ‘V’자로 흠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릇’에 비해 잎이 크고 두꺼우며 꽃이 많이 달리는 ‘갯무릇’은 연평도 가리칠기 해변에 주로 분포하고 있었다.

남부지방에 주로 분포된 뇌성목도 연평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는 서해안 일대가 식물지리학적으로 남부아구에 속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해준다. 희귀식물 10종과 특산식물 6종 등 총 557종의 식물도 확인했다. 희귀식물은 해변노간주·초종용·왕씀새·쇠채·금방망이·쑥방망이·물질경이·모새달·두루미천남성·측백나무 등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북한의 포격이 식물자원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