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흰 잎 돋아난 '한반도 형상' 느티나무

Sosahim 2011. 5. 25. 21:00

 

 

 

 한반도 형상을 한 느티나무 분재에서 하얀 잎이 무성하게 돋아나 화제다.

해남군 현산면 고현리 윤중호(65)씨 소유의 이 느티나무 한쪽 가지에서 나온 잎이 흰색으로, 다른 가지의 푸른 잎과 대비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나무 수형은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았으며 높이 80㎝, 100년생으로 추정된다.

윤씨는 4년 전 마을 뒷산에 갔다가 8부 능선에서 이 느티나무를 발견해 캐왔다.

이 느티나무는 처음부터 한쪽 가지 잎이 다른 가지에서 나온 잎과 다르게 하얗게 돋아나 있었다고 한다.

윤씨는 25일 "처음 잎이 나올 때는 불그스름하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하며 3개월 정도 이런 상태로 지속하다 한꺼번에 쏟아지듯 잎이 진다"면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키우는 이 나무에 왜 흰색 잎이 돋아나는지 궁금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느티나무를 집에 가지고 와 분재로 키우고 있는데 매년 이맘때면 느티나무에서 흰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런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도 이 느티나무 보러온 사람들이 많다고 윤씨는 싱글벙글한다.

사진을 본 나무 전문가들은 "생육 환경 등을 직접 살펴 봐야 하겠지만, 돌연변이로 판명되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