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사진속 풍경

대자연의 힘으로 '유리 해변'으로 변한 쓰레기장

Sosahim 2011. 8. 16. 13:44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글래스 비치. 여느 해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형색색의 자갈들이 영롱한 빛깔을 뽐내는 이곳은 매커리셰르 주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히나 큰 인기를 끄는 장소.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이 신비로운 해변이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이다.

20세기 초부터 인근 포트 브래그 시의 쓰레기 매립장 역할을 해왔던 이 곳은 주민들의 무단 쓰레기 투기와 소각이 공공연히 이뤄지던 장소. 이로 인한 바다 오염이 심각해지자 당국은 1967년 이곳을 폐쇄하고 수차례 쓰레기 정화 작업을 실시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 40년이 지난 후 이곳은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 버려진 수백만 개의 유리병 파편들이 바닷물과 모래에 씻기고 마모되어 고운 색상의 작고 둥글둥글한 유리 자갈로 변신한 것.

해안가의 모래, 자갈들과 유리 알갱이가 섞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 곳은 결국 2002년 주립공원 일부로 편입되어 관광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