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겉과 속이 네모난 '사각 나무'

Sosahim 2011. 11. 2. 10:43

 

 

 

중미 파나마에 네모난 사각 몸통을 지닌 희귀한 형태의 나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약 두 시간 가량 떨어진 엘 바예 데 안톤 지역에 뿌리에서 몸통으로 이어지는 기둥 부분이 사각을 이루는 높이 12-15m의 미루나무들이 발견되어 관광객은 물론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김이 네모나다 하여 일명 ‘아르볼레스 콰드라도스’(네모 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들은 측정 결과 사면의 너비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욱 놀라운 것은 나무 속 나이테 또한 외피와 마찬가지로 사각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네모 나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이들의 어린 묘목을 채취해 연구 관찰한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들에 의해 확인되었는데, 연구 결과 네모 나무는 나무 자체의 특성이 아닌 이 나무들이 생장하고 있는 특정 지역의 토질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 심어진 네모 나무 묘목은 성장 과정에서 점차 일반 미루나무와 별다를 바 없는 형태로 자라났다고. 한편 모양과 색이 우리나라의 한 빙과를 닮아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