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사진속 풍경

투르크메니스탄에 위치한 '불타는 지옥 문'

Sosahim 2011. 11. 8. 13:05

 

 

 

지표면에 뻥 뚫린 직경 70m의 커다란 구멍. 구멍 속에는 시뻘건 불덩어리가 이글거린다.

 

지옥의 입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구멍은 그 이름도 '불타는 지옥 문'이다. 이 구멍이 위치한 곳은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구멍은 최근 관광차 이 장소를 방문한 이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그 존재가 조금씩 알려졌다. "무시무시하면서 기이한 풍경"이라고 사진 및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입을 모은다.

'더웨즈', '다르바자'로 불리는 이 구멍은 지난 1971년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 채취용 굴착 도중 지면이 붕괴되면서 70m 직경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해 구멍 폐쇄를 명령했다는 소문도 있다.

사막의 도로 위를 어슬렁거리는 낙타들, 총탄 자국이 선명한 낡은 트럭, 녹이 슨 채 방치된 고철 덩어리 등 구멍이 위치한 마을의 황량한 풍경과 이글거리는 불덩어리가 있는 커다란 구멍이 '지옥'을 향하는 풍경을 보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