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사진속 풍경

어안 렌즈로 본 세상 풍경

Sosahim 2012. 5. 2. 22:57

 

 

 

온통 세상을 동그랗게 휘어지게 만들어 특이한 화각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소개했다.

사진은 미국의 사진작가 랜디 스캇 스레이빈이 어안렌즈를 사용해 촬영한 것으로, 화면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어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로키산맥 등 유명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어안렌즈는 화각(畵角)이 180도 이상인 초광각 렌즈로, 촬영자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한 화면에 압축해 담아낼 수 있다. 마치 물고기의 눈처럼 볼록 튀어나온 렌즈 모양 때문에 어안렌즈(Fish eye Lens)라 불린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해변의 방파제, 철도 선로, 해안에 정박해 둔 요트, 숲길, 공원 등 어안렌즈를 통해 세상은 신천지가 된다. 때론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왜곡이 심해 사진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작가는 “풍경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모색 중 어안렌즈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특히 하늘을 찍을 때엔 창공의 문이 열린 듯한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잘못하면 발도 찍히겠네”, “빌딩이나 나무가 다 휘어져서 어지럽다”, “술 취한 기분이다” 등 다양한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