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경남 통영시 한 폐광에서 발견됐다.
16일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토석채취장 내 폐광 내에서 다수의 황금박쥐를 발견, 경남도 산지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황금박쥐 학명은 붉은 박쥐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5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최초 발견자인 덕치마을 김재화(62) 이장은 토석채취장 허가 반대주민대책위 대표 자격으로 지난 7일 경남도 산지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진술하면서 알려졌다.
황금박쥐가 발견된 폐광 내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보이는 검은박쥐류와 함께 동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지관리위원회는 주민들 진술에 따라 황금박쥐 존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용역업체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이장은 "지난 11일 추가조사를 위해 토석채취 사업자와 용역업체가 다녀간 이후 폐광 속에 무리지어 동면하던 황금박쥐가 흩어져 현재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조사 과정에서 조심성 없는 조사활동으로 동면을 방해 황금박쥐가 자취를 감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황금박쥐 발견 소식이 지역에 전해지면서 동면 장소가 노출돼 신속한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황금박쥐가 발견된 덕치마을 토석채취장은 18만1269㎡ 규모로 ㈜덕영토건이 10년 동안 토석 510만2192㎥ 채취할 계획으로 경남도에 허가를 신청,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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