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英 눈 먼 개를 안내하는 애완견

Sosahim 2013. 3. 10. 10:10

 

 

 

영국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유명한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앞이 보이지 않아 다른 애완견의 안내를 받고 있다고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사는 이 개들의 주인 엔지 베이커 스테드햄은 테리어 잡종인 6살 된 마일로와 7살 된 눈이 먼 블랙 레브라도 리트리버 에디는 항상 붙어 다니는 단짝이라고 설명했다.

위탁모 일을 하는 그는 “마일로를 부르면 마일로가 자신을 도와 에디를 데리고 다닌다"며 "마일로가 내 뒤에서 에디를 안내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일로가 안내견 훈련을 받은 적 없으며 스스로 터득했다"며 "에디의 얼굴을 핥아주고 방에서 같이 자는 등 에디를 극진히 돌보면서 항상 같이 있다. 마일로가 없으면 에디는 길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일로가 9년 간 61명의 위탁 아동이 거쳐 간 그의 집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위탁 아동들이 마일로의 목에 걸린 방울 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스테드햄은 “에디도 마일로의 방울 소리 때문에 마일로를 따라갈 수 있다”며 “에디가 방황하면 마일로가 에디를 찾아서 내게 데려 온다”고 말했다.

그는 “에디가 눈이 멀기 전에도 서로 같이 애완견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지만, 지난해 에디의 시력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에디가 같이 도와주며 놀아주는 마일로를 의지한다"며 "숲에서 둘이 같이 가는 것을 좋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