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심금을 울리는 방글라데시 무너지 건물 더미에 깔린 연인의 주검

Sosahim 2013. 5. 9. 20:55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건물 붕괴참사 발굴 현장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게재된 이 사진은 현장의 잔해속에서 숨진 한쌍의 남녀 모습이 담겨 있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묻혀 차가운 주검이 된 남녀는 연인인 듯 서로를 꼭 부둥켜 안은 채 최후를 맞았다.

 

이 사진은 소셜뉴스웹사이트인 '레디트(Reddit)'에 처음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사진을 찍은 타슬리마 아크흐테르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하루 종일 무너진 파편 사이를 지나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돌무더기 사이에 묻힌 이 커플을 발견했을 때 마치 이들을 그전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아크흐테르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커플의 모습을 봤다"며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려고 함께 부둥켜 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크흐테르는 지난 10월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화재로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숨졌을 당시에도 사진을 찍어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노동현장을 고발했었다.

 

이 작가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에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그들(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은 적은 돈을 벌려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는 데 그들의 삶은 너무 값싸게 혹은 전혀 가치없게 여겨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한 공식 사망자수는 현재 9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