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셔주(州)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매매춘, 성폭행, 마약 범죄 피의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수사 당국이 사건에 대한 첩보를 8년 전에 이미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영국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법원은 14일(현지시간) 어린이들에 대한 성폭행, 매매춘 혐의를 인정해 7명의 갱단원들에게 각각 11년에서 15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문제는 영국 수사 당국이 관련 첩보를 처음 입수한 뒤 피의자들을 검거하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으며, 그 기간 동안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날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경찰이 사건과 관련한 첩보를 처음 접한 것은 2004년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6년 2월에는 어린이 A가 경찰에 신고해 자신의 의사에 반해 2명의 아시아계 남성에게 억류되었으며, 강압에 의해 코카인을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어린이 B가 자신이 머물러 있는 집에 10명이 넘는 남성들이 왔다고 신고했으나, 이후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B는 당시 자신이 지내던 보육원에서 가출해 이 집에 머물러 있었고, 이 때문에 더 이상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어린이 C가 반복적으로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후 진술을 거부했다.
2007년 9월에는 경찰이 A 사건을 다시 수사했고, 그 결과 갱단의 숙소에서 여자아이를 발견해 갱단 가운데 한 명을 취조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기소를 포기했고, 이후에도 5년 동안 계속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2004년 처음 첩보를 입수하고 2012년 3월 피의자들을 검거할 때까지 8년 동안 이들의 범죄는 계속됐고, 피해 어린이들 가운데 한 명은 4개월 동안 126번 행방불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피해 어린이들은 매매춘, 코카인 흡입, 성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강요당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셔 주의회 조안나 시몬스 의장은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몬스는 의장직을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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