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와 동부가 개미와 매미 등 '곤충의 습격'에 시달리고 있다.
텍사스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해안 지역을 습격한 것은 '미친 개미(Crazy ant)'라 불리는 외래종 개미다.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미에서 서식하는 이 개미 종(種)은 2002년 휴스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친 개미가 위협적인 이유는 토양에 개미굴을 지어놓고 사는 불개미 등 다른 개미와 달리 집안 곳곳, 특히 전자 제품의 회로 기판(PCB)에 몰려들어 알을 낳고 번식하기 때문이다.
해당 회로 기판이 손상되면서 기기 고장이 발생한다. 미친 개미가 더 확산할 경우, 공항이나 금융기관 등의 전산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뉴욕·코네티컷·볼티모어 등 미국 동부는 '마법 매미(Magic Cicada)'라 불리는 매미의 출현을 우려하고 있다. 이 매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17년마다 마치 마법처럼 한꺼번에 수천억 마리가 땅에서 올라와 엄청난 소음을 내며 울기 때문이다.
마법 매미의 마지막 출현 시기는 1996년이었으며 이달 중순부터 다시 유충들이 땅에서 나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전했다. 마법 매미의 최대 소음지수는 잔디깎기 기계와 맞먹는 96데시벨이다. 마법 매미가 울면 사람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도 들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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