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세 여성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성폭행한 피의자 아리엘 카스트로(52)가 살인·납치·성폭행 등 무려 329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티모시 맥긴티 쿠아호가 카운티 검사는 7일(현지시간) 카스트로를 139건의 성폭행, 177건의 납치, 7건의 성적 학대, 3건의 폭행, 2건의 살인, 적법하지 않은 범죄 도구를 소유한 혐의 1건 등 총 329건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 3명의 여성을 납치하고 10년에 걸쳐 감금·성폭행 등을 자행했다. 피해 여성들 가운데 2명은 납치 당시 10대였고, 그 가운데 1명은 카스트로의 딸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여성들은 감금당한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카스트로의 아이를 임신했고, 카스트로는 여성들을 구타하는 등 고의로 유산을 유도했다고 수사 당시 경찰은 밝혔다. 카스트로에 적용된 2건의 살인은 유산된 아이들에 대한 살인 혐의라고 CNN은 전했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6일 집을 비운 사이 납치된 여성들 가운데 하나인 아만다 베리(27)가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당국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카스트로의 딸로 밝혀진 베리의 아이도 함께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당국은 다음 주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은 뒤 재판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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