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영혼 없는 스킨십

Sosahim 2013. 6. 22. 22:19

 

 

 

사진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남자가 등을 보인 상태에서 왼손으로 누군가의 발가락을 붙잡고 있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남자는 연인 사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

한 미국인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의 배경은 다소 서글프다. 애정 표현이 갈수록 드물어진다. 꼭 껴안아 주며 위로하지도 않는다. 이런 불만을 말했더니 남자 친구를 스킨십을 시도하더라는 것이다. 물론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왼손을 뻗어 발가락을 잡아줬을 뿐이다. 누가 봐도 무성의하다. 영혼 없는 스킨십이다. 뜨거웠던 사랑은 어디로 가버렸나. 사랑의 운명을 보여주는 삽화가 아닌가.

사진은 SNS에서 인기를 누리며 공감을 획득하고 있는데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웃기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저런 남자 친구가 왠지 귀엽다고 말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댓글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