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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어쇼 도중 경 비행기 추락으로 곡예사와 조종사 사망

Sosahim 2013. 6. 23. 13:37

 

 

 

미국 오하이주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해 비행 곡예사와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12시45분쯤 오하이오주 벡트렌 에어쇼에서 일어난 사고로 비행기 날개에 거꾸로 앉아 매달려 있는 묘기를 보여주던 제인 위커와 조종사가 사망했다.

갑자기 추락한 '450 HP 스티어맨' 경비행기는 땅에 닿자마자 폭발했다. 수천 명의 관중들이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했고, 사고 장면은 행사를 생중계하고 있던 지역 방송 WHIO TV를 통해 퍼져나갔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위커의 곡예를 지켜보고 있던 이안 호잇은 비행기가 너무 느린 속도로 낮게 날고 있었다고 A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비행 사진 전문가로서 비행 조종사 자격증도 갖고 있는 호잇은 사고 비행기를 몰고 있던 조종사가 순간 방향을 틀어 관중석으로 돌진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위커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우리가 보여주는 곡예는 엄청난 훈련을 거친 것"이라며 "위험하기는 하지만 철저히 관리된 위험이고, 그래서 우리가 살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 곡예사로서 가장 자신 있는 곡예가 비행기 날개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비행기가 180도 회전했을 때 날개 위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해당 사고로 이날 벡트렌 에어쇼 일정은 전부 취소됐다. 그러나 이튿날인 23일에는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고 행사 측은 밝혔다.

벡트렌 에어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에어쇼 가운데 하나로, 매년 7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320만달러(약 37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