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곁눈질 , 바람 방지 청첩장

Sosahim 2013. 7. 24. 15:23

 

 

 

결혼의 의미를 힘주어 강조하고 일부일처제의 미덕을 강제로 주입하려드는 청첩장이 해외 디자인 관련 온라인 매체들에서 주목을 받았다.

청첩장은 종이 접기를 하면 말 등 가축의 시야를 좁히는 데 쓰이는 눈가리개가 된다. 하객들은 이 이상한 종이 쪼가리를 쓰고 결혼식을 봐야 한다.

화제의 청첩장은 2013년 그리스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이다. 아트 디렉터는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레나토 타타이고 청첩장에는 ‘사랑의 곁눈질 방지 장치’ 정도를 의미하는 이름이 붙었다.

눈가리개 청첩장에는 신랑과 신부를 이제 곁눈질하지 않고 서로만 보고 살 것이라고 약속하는 의미가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결혼의 참의미라는 사실을 하객들에게 교육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이너는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흐리는 무분별한 작업(?)을 방지하고 미래의 바람을 막는 효과를 기대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