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라이온킹 하극상

Sosahim 2013. 8. 2. 12:17

 

 

 

라이온킹 하극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1946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항공사진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지난 1983년 출간한 사자 관련서적에 등장하는 리얼리티 작품사진 한 장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디어블라디닷컴’이 전했다.

프랑스 출신 유명 작가이자 유엔 환경계획의 명예홍보대사이기도 한 저자는 지난 1979년 이후 사자들을 면밀히 관찰해오며 사자와 관련된 전문서적을 세상에 선보였다.

그속에 들어있는 일명 ‘라이온킹 하극상’ 사진은 진지한 관점에서 볼 때 사실 유명 작가가 사자의 일상을 찍은 예술작품에 가깝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나 의미를 모르고 사진만 본다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사진 속에는 조그만 새끼 사자 한 마리가 자신의 아빠로 보이는 거대한 숫사자의 뒤에서 엉덩이를 꽉 깨물고 있는 장면이 잡혀있다.

때마침 숫사자는 하품인지 통증인지 모를 포효를 내뱉고 있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날카롭고 허연 이빨을 드러낸 채 입을 벌리고 있다.

라이온킹 하극상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사진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인기몰이하고 있지만 실상은 조금 슬픈 사연을 담고 있다.

사진작가는 열기구를 타고 오랫동안 동물을 관찰하면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는 변화를 보게 됐고 그 안타까움을 담고 싶었다. 어쩌면 영원히 없어져버릴지도 모를 야생의 생태계를 카메라에 담아 후손에 남기는 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특히 사자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사자들과 관련된 환경, 먹이, 상호작용, 친족집단 등의 복잡한 관계들을 연구하는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그 연구결과의 산물 중 하나가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바로 이 라이온킹 하극상 사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