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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금기어 829개 마련

Sosahim 2013. 8. 13. 15:21

 

 

 

중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함부로 쓸 수 없는 이른바 금기어가 무려 829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금기어들의 80%는 정치 관련으로 앞으로 무단으로 쓰게 될 경우 중국 당국의 처벌 대상이 된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소식통들이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 금기어를 만든 주역은 말할 것도 없이 공산당 중앙. 최근 선전부 산하 연구기관이 마련해 지난 7월 말에 인터넷 업체들에 일제히 하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금기어들 가운데 인명은 대략 20% 정도로 추산된다. 예컨대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 같은 전, 현직 최고 지도자들의 이름이다. 무단으로 쓰게 될 경우 처벌을 감수하야 한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이름도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에 포함됐다.

일반 용어들 중에서는 인권이나 시위 등이 금기어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이 평소 입에 담기 싫어하는 용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4만여 명에 이르는 사이버 경찰의 단속의 눈을 피할 능력이 없다면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이런 규제 방침을 마련한 것에 대해 “넘치는 음란 정보들에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금기어들 중에는 비속어 같은 단어들도 95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1%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문제가 가장 크게 고려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