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런던 하수구 한복판에서 15t 대형 기름덩어리 발견

Sosahim 2013. 8. 13. 21:31

 

 

 

 빙산처럼 보이는 기름산(fatberg)이 영국 런던 한복판에 나타났다.

영국 상하수도 서비스업체인 테임즈워터가 지난 6일(현지시간) 런던 외곽 킹스턴에 있는 하수구에 박힌 유아용 물티슈와 뒤섞인 무게 15t 짜리 대형 기름덩어리를 발견했다며 영국에서 가장 큰 기름덩어리라고 밝혔다.

업체는 큰 물수건과 뒤섞여 응고된 식품지방 덩어리가 런던 명물 2층버스 1대를 채울 만큼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항상 런던 가정의 식용유와 식품 기름 사용이 늘어 항상 기름덩어리를 처리하지만, 이처럼 큰 덩어리가 발견된 것은 드물다.

10만8000㎞ 길이의 하수관을 청소해도 모서리 또는 벽에 물수건과 섞인 기름덩어리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이 업체는 말한다.

이 기름덩어리는 인근 아파트 건물 주민들이 화장실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발견됐으며 약 6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수구 조사 결과 지방덩어리가 하수구에 70㎝까지 쌓여 하수구 정상 처리 용량의 불과 5%밖에 처리가 ​되지 않았다. 업체는 이 하수구를 복구하는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이날 이 대형 지방덩어리가 발견된 소식을 전하고 고객이 하수구에 뭘 버릴 때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체는 원격조정 차량이 지하에 조성된 놀이공원 같은 하수구를 따라 기름덩어리를 촬영한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이 기름덩어리가 홍수와 역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업체 대변인은 "이 대형 기름덩어리를 발견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