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력망과 위성통신을 마비시킬 만큼의 강력한 초대형 태양 폭풍이 발생해 지구 쪽으로 돌진하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NBC 뉴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해 오전 4시24분쯤 코로나 질량 방출(CME)로 알려진 초대형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나사 측에 따르면 이 태양 폭풍은 수십 억 톤에 달하는 입자들로 이뤄져 있다.
초속 570마일 및 시간당 200만마일(약 330만km/h)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 이 속도라면 초대형 태양 폭풍은 하루 이틀 내에 지구로 다다를 전망이다.
이 같은 빠른 속도는 대량의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발생했을 때 물질들이 이동하는 평균 속도와 같다는 게 나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는 태양의 대기로서 주기적으로 폭발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물질이 지구까지 전달되는 것을 코로나 질량 방출이라고 일컫는다. 태양의 분출 물질은 평소에도 지구에 도달하지만 보통 지구의 자기장이 이 물질들을 튕겨내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구로 오고 있는 이번 초대형 태양 폭풍은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지구의 자기장을 뚫고 전 세계 전력망, 위성통신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NASA 측은 “이 물질들은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다만 위성통신과 기타 통신기기를 활용하는 전자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망,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 등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마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초 태양폭풍이 몰려왔을 때 라디오 주파수의 송수신이 살짝 방해받은 바 있고 지난 1989년에는 초대형 태양폭풍 현상으로 캐나다 퀘벡 지역에 대량의 정전사태가 빚어진 사례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 중에는 적, 녹, 청색 빛깔의 오로라가 나타나 장관이 연출한다.
한편 초대형 태양 폭풍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22일 오후 러시아 남부 야스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아리랑5호에 혹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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