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대학 교수님이 발명한 '투명 유리 칠판'

Sosahim 2013. 11. 29. 10:37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기계 공학을 가르치는 마이클 페쉬킨 교수는 수식이나 도형을 그리면서 설명하는 일이 잦다. 그런데 문제는 칠판을 향해 뒤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가 고안해 화제가 된 투명 칠판은 정면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이트보드 (Lightboard)라 명명된 이 칠판은 2.4m * 1.2m 크기의 건축용 판유리를 이용해 만들었다. 아래 위에서는 LED가 빛을 밝히고 형광색 마커와 검은색 배경 덕분에 글씨가 또렷이 보인다.

물론 강의를 하는 동안 글씨가 거꾸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투명 빛 칠판’은 온라인 강좌를 위해 개발되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녹화해 온라인 방송하면 문제가 없고, 교수와 학생들이 눈을 맞추며 수업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제의 투명 칠판은 ‘역수업’ (flip teaching 혹은 reverse instruction) 방식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수업 방식은 ‘강의 후 숙제’라는 전통적인 순서를 뒤집었다. 먼저 집에서 비디오 강의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후에 가르치는 이와 함께 숙제를 하는 것이다. 이 때 학생 개인의 수준이나 관심사에 맞춰 숙제를 하게 되어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