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한 벌로 1년, 365일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이색 도전에 나선 여성 예술가가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무용가 알렉스 마틴(30세)이 화제의 주인공. 미국 시애틀 커니시 예술대학교에서 무용을 공부한 마틴은
지금까지 오페라 배우,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언론의 격찬을 받은 것은 물론 많은 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하는 저명한 무용 예술가.
마틴은 2005년 6월 7일 ‘리틀 브라운 드레스 프로젝트(little brown dress project)’라는 이름으로
‘365일 같은 옷 입기 퍼포먼스’를 시작, 지난 6월 7일 무사히 자신의 퍼포먼스를 끝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옷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와 낭비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즉 최신 의상을 강요하는 의류 제조업체 및 소비 시스템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막대한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매달 최신 의상을 구입하고, 매일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시작된 그녀의 퍼포먼스는 지난 6월 7일 무사히 끝났는데, 마틴은 옷 한 벌로 지낸 지난 1년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행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틴이 1년 동안 입고 지낸 옷은 손수 만든 갈색 드레스 한 벌로, 옷이 더러워지면 침대에 들기 전
세탁을 했고 밤 사이에 건조를 완료, 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옷을 입었다고. 또 드레스가 해지면 손수 수선 작업을 통해 1년 내내 같은 옷을
입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 외출시 드레스 위에 겹쳐 입은 두터운 겉옷 등이 갈색 드레스 외에 그녀가 입었던 또다른 의상의 전부.
무용 연습, 설거지 요리 등의 집안 일, 가지치기, 독서, 여행, 운전 등 모든 일상 생활에서 ‘옷 한 벌’로 지내는 것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마틴의 설명. 마틴의 이 같은 퍼포먼스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되었는데, 이후 패션
관련 블로그 사이트 등을 소개되면서 수백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명품 의상, 계절마다 바뀌는 최신 스타일의 의상을 구입하기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는 중. |